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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글 정보
제  목 2019 국가직 9급 일행 전국 합격수기
수강강좌(교수님) 2019 합격하는 행정학 학습법(김중규 교수님) 평  가 ★
등록일 2019.06.20 조회수 4,096

0. 김중규 선생님께 드리는 글 (본 후기는 아래 1. 부터)

김중규 선생님, 합격자 발표날 아침에 찾아뵙고 인사드렸던 류재학입니다. 수업 들어가시느라 바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작년 7월 선생님께서 주선해주신 합격자 간담회에서 만났던 작년 국가직 6등으로 합격한 합격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제 수험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일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그 합격자와 제가 아주 비슷한 선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합격자의 공부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면서 훨씬 수월하고 컴팩트한 수험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빨리 합격한 것 같아서 선생님께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휘발성이 높아서 어렵다고 하는 행정학이지만 선생님 수업을 여러번 수강하고 중요한 부분마다 요목조목 정리된 기출문제 덕에 오히려 수험 막판 슬럼프에 빠져서 3개월 가까이 행정학을 손 놓았는데도 합격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 좋은 성적으로 멋지게 합격하고 인사드렸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막판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했네요.. 아무튼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강의 속 실제 공직에서 겪은 이야기들이나 재밌는 비유들 덕에 행정학 공부 재밌게 할 수 있었고 이렇게 합격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 수험기간: 약 13개월

국어: 100점
영어: 95점
한국사: 95점
행정법: 75점
행정학: 75점

수험커리큘럼
18년 3~4월: 노량진 종합반(공반 5과목, 전효진 행정법은 이때 올인원 시작함)
18년 5~6월: 노량진 종합반(공반 3과목-국어, 행정법, 행정학)
18년 7~8월: 올인원 (국어, 영어, 한국사), 기출 국어,영어,한국사 자습으로 병행
18년 9~10월: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신영식 필기노트, 전효진 한권, 김중규 준심화), 기출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자습으로 병행
18년 11월~19년 4월: 5과목 기출 회독 및 부족한 부분 기본서 발췌독


2. 공부방법
18년 3월 공반 시작할때 19년 4월 6일 시험까지 월단위로 기간을 나누고 위와 같은 계획을 세워서 공부했습니다.
각 월별로 했던 과목은 두달동안 2~3회독 정도 했고 기출에 올인한 시기부터는8-4-2-1을 제 나름대로 변형시켜서 2주에 5과목 1회독을 기준으로 공부했습니다. 기본이론, 심화이론 까지만 강의를 듣고 취약과목은 단권화(필기노트) 강의까지만 들었으며, 기출 강의는 전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이론 강의때 제대로 잡아야 기출을 자습하면서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론 때 정말 죽자고 공부했습니다. 기출 자습과 단권화 강의가 겹칠 시기에 헷갈리는 부분, 까다로운 부분, 아무리 봐도 매번 틀리는 부분은 두 세번정도 더 봤고, 그 뒤 5과목 전부 기출 자습할 때 부터는 틀릴 때 틀리더라도 답지 보면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만큼 실력을 올렸습니다.

행정학이란 과목이 휘발성이 높다, 이런저런 학문을 섞어놓은 잡학이라 어렵다 라는 인식이 꽤 많습니다. 최소한 김중규선생님 강의에서는 휘발성이 높다, 어렵다는 말은 틀린 말인 것 같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당연히 어렵습니다. 행정학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과목들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회독수가 높아져 갈수록 행정학이 전혀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한편으론 역사같으면서도 한편으론 실제 조직생활이나 행정학 관련해서 일어날 수 있는 현안들을 떠올려가며, 그러한 상황에 배운 것들을 접목시켜가며 공부하면 행정학이 그렇게 어려운 과목도, 휘발성이 높은 과목도 아니란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김중규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종종 하시는 농담에도 수업내용이 알차게 들어가 있어서 기억에 남기기 좋습니다. 오랜 강의 경험이 녹아나는 강의에서 확실히 프로 중의 프로에게 수강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출을 볼때는 홀수번으로 1회독, 짝수번으로 1회독을 도는 것을 반복했는데, 때때로 효진샘 커리에서처럼 맨 뒤 챕터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했습니다. 회독이 늘어나면서 내가 체크한 답이나 필기를 보고 어물쩡 넘어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답 체크는 따로 하지않고 펜을 닫은 채로 풀었으며, 틀린 문제에 틀렸다는 표시만 해서 다음에 볼 때 조금 더 유념해서 볼 수 있게만 하고 오답노트에 몰랐던 부분, 헷갈리는 부분만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갔습니다. 기본서 이론이 어느정도 잡히고 기출을 풀기 시작했을 때 부터 2주에 5과목 1회독을 잡고 공부했는데, 처음엔 2주에 5과목 1회독 하기가 정말 죽도록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속도가 붙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이 방법으로 3~4회독 정도 했을때 부터 소요시간이 절반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한 주에 5과목 1회독이 가능해집니다. 정말로.) 또 2주 5과목 페이스로 달리면 자연히 문제푸는 속도가 빨라져서 시험 문제풀이 훈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같은 내용을 엄청나게 반복해서 보기때문에 갈수록 지루해져서 막판 2개월~3개월 정도에 와서는 공부 페이스가 굉장히 떨어졌었습니다.(3~4주 1회독 수준으로) 막판에 퍼지지 않았다면 선택과목 점수를 더 잘 받을 수 있었을텐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슬럼프 극복 못한 채로 시험을 보러 갔는데, 다행히 그동안 다져온 실력이 빛을 발했던 것 같습니다. 수험이 마라톤이라면 스퍼트를 너무 빨리 당겼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시간 및 일상관리
저는 노량진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30~40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학원으로 출퇴근 했습니다.
월~토까지는 공부하고 일요일은 반드시 쉬되, 한강에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관악산 등산을 하는 등 최대한 체력유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밖으로 나다녔습니다.

강의가 없는 날 기준 자습 스케줄입니다.

04시 50분 기상 및 준비
05시 20분 집에서 출발
06시 00분 학원 도착
06시 40분까지 이동기 영단어 5day씩 복습 (이동기 단어스터디)
07시 00분까지 하프 풀기
07시 30분까지 휴식, 아침 대신 커피
08시 30분까지 하프 수강
11시 30분까지 50~70분 내외 텀으로 자습, 10분 휴식 반복
12시 10분까지 점심식사 및 양치 - 식사는 너무 배부르지 않게, 적당히
13시까지 다시 자습
13시~14시 낮잠. 낮에 잠시 눈을 붙이지 않으면 오후 및 저녁까지 집중도가 확연히 떨어져서 꼭 챙겨서 잤습니다.
18시까지 50분~70분 내외 텀으로 자습, 10분 휴식 반복
18시 40분까지 저녁식사 및 양치
20시~21시까지 50~70분 내외 텀으로 자습, 10분 휴식 반복

귀가후 22시 이전에 수면 (22시에 잠들려 누워도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는 시간 고려해서 조금 일찍 침대에 누웠습니다)

시험 2~3개월 앞두고 페이스 처지기 전까지 거의 하루도 안빼놓고 꼭 지켰던 스케줄입니다. 물론 시간을 칼처럼 정해놓고 하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저 틀에서 5~10분 이내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거의 그렇게 했습니다. 가끔 정말 공부가 안되는 날은 오후 공부 두 시간 정도 접고 사육신 공원 등 주변 공원 산책을 했습니다.

휴대전화는 늘 갖고 있었지만 쉬는시간 외에는 보지 않았고, 쉬는시간에도 제가 좋아하는 야구 기사를 보는데만 쓰고 친구와 연락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4. 후배 수험생분들께 드리는 글.

처음 공부 시작할 때는 누구나 두렵고 걱정이 앞섭니다. 난생 처음보는 내용, 아무리 들어도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는 전공과목, 무엇보다도 기본서만 받았을 뿐인데 책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부담감. 그런 것들이 느껴지신다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누구나 다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니까요. 이걸 언제 다하지? 라고 했던 과목도 하루 하루 돌탑 쌓듯이 쌓다보면 정말 이틀 사흘에 한과목 1회독을 끝낼 정도로 속도가 붙습니다. 다만 하루하루 쌓는걸 경시하면 그 탑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대개 수험기간을 1년~1년반 정도 예상하고 수험에 뛰어드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목표한 기간 안에 합격을 이루시려면 처음부터 나를 강하게 훈련시켜야 합니다.

이 시험은 공부 잘하는 사람이 붙는 시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자신을 얼마나 더 훈련 시켰느냐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고 하지만 독서실이든 공단기 자습실이든 앉아서도 딴짓하기 너무 좋은 환경입니다. 내 스스로를 다져나가시길 바랍니다. 너무 스스로에게 비판적일 필요도 없고, 낙관적일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나가서 앉고, 책을 펴고, 오늘 몇 시까지 몇 페이지 까지 하겠다! 목표 페이지에 동그라미 치시고, 그 시간들을 채워나가시면 어느새 합격권에 앉아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붙을 것 같은 직렬을 선택하려 눈치싸움 하시기보다 가고싶은 직렬을 정하고, 직렬에 상응하는 목표점수를 과목별로 분명히 정하되, 이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조금 높게 잡으시고, 그 점수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마음으로 (저는 공통 295, 선택 원점수 180을 잡았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점수가 나와도 안주하지 않고 독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매달리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 얻으실 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떻게 쉬느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공부하느냐 얼마나 공부하느냐에 집중하느라 어떻게 쉬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만큼 중요하게 신경써야하는 부분이 휴식입니다. 일요일에 잘 쉬어야 다음 주 한 주도 공부를 잘 할 수 있습니다. 일요일 쉬는 날이라고 토요일 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하면 당연히 생활리듬이 깨지기 때문에 술자리는 전부 피했습니다. 일요일 당일에도 아무것도 안하기보다는 매일 앉아있는 단조로운 삶을 벗어나 활기를 주기위해 "밖에 나가서"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도 몸을 쓰려고 노력하세요. 서울자전거 따릉이 1년치 2시간 이용권이 4만원밖에 안합니다. 자전거 타고 한강나가서 한시간 두시간 바람도 쐬고 하세요. 체육활동이 두뇌활동을 활성화 시킨다는 건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입니다.(최소한 저는 이걸 찰떡같이 믿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몸이 퍼지면 당연히 공부도 못합니다. 꼭 운동하시고 바깥바람 쐬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내가 가고 있는 수험이라는 길이, 아무리 험해보여도 누군가는 이미 지나간 길이고, 나도 이 길을 지나갈 수 있는 강한 사람이라는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힘들어도 한 발짝만 더 내딛으세요. 주저앉으면 아무 변화도 생기지 않습니다. 꼭 좋은 결과 얻으실 겁니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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