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OO님의 국가직 7급 합격수기 | ||
수강강좌(교수님) | 2023/2024 7급 K-PASS 365(김중규 교수님) | 평 가 | |
등록일 | 2024.04.08 | 조회수 | 2,680 |
1. 생활 습관
처음에는 집에서 공부했지만,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하루가 끝나는 일이 허다해져서서 결국 집 근처 스터디카페로 주된 공부 장소를 바꿨습니다. 공부 습관을 잡기 위해 집에 가서 점심을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침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무엇보다 계속 미루고 싶어지는 과목은 꼭 스터디카페에서 그날그날 진도를 마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간중간 공부하기 싫어지면 상대적으로 좋아하거나, 공부하기 편한 과목으로 바꿔서 분위기를 전환했습니다.
무엇보다 일주일에 세 번은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계속 앉아있기만 하면 어깨와 허리가 아파서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저녁에 집에 오면 요가를 하면서 몸을 풀어줬고,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꼭 나가서 걷거나 유튜브로 홈트레이닝을 했습니다. 공시는 공부양도 많고, 특히 막판에 컨디션과 집중도가 좋아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 관리는 꾸준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 행정학
행정학은 양이 워낙 방대해서 처음에는 갈피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선행정학 커리를 따라가기로 마음먹고, 심화 이론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쭉 한 번 수강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중요도도 알려주시고, 신경향과 빈출되는 파트를 알려주시는데, 짚어주시는 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려고 하다 보면 결국 남는 게 없습니다.
강의를 들은 후에는 한 번쯤은 쭉 복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재가 워낙 친절하고 편집이 잘 되어 있어서 복습하기에도 좋습니다. 이론 강의를 듣고 헷갈리는 부분은 교재를 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놓친 게 있다면 강의를 발췌 수강해서 확실히 짚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다음에는 기출 문제집을 매일매일 분량을 정해서 풀었습니다. 기출 문제집을 다 풀면 잠시 텀을 두었다가, 기필고와 여다나를 한 번씩 회독한 후, 다시 기출 회독에 들어갔습니다. (텀을 둔 이유는 한 과목을 계속 보면 질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시험 직전까지 행정학을 보기 위해 페이스를 조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정학은 휘발성이 강하고, 저는 특히 안 외워지는 파트가 많아서, 최대한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행정학은 지엽적인 문제도 나오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틈틈이 기필고를 회독하면서 행정학 이론의 변천사와 같은 큰 틀을 외웠습니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이론 강의와 기출 회독을 어느 정도 하신 후에, 기필고와 여다나를 같이 보시면서 나무와 숲을 둘 다 볼 수 있는 눈을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기필고는 이론 강의 후 복습할 때 쭉 봐도 좋고, 여다나는 기출 문제집을 푼 후 본인이 약한 부분을 점검할 때도 좋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교재이기 때문에 자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다나 강의도 있어서 이론이 가물가물해질쯤 수강하시면서 기본을 다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시험 한두 달 전에 여다나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취약한 부분을 최종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어려운 파트와 출제 예상 팁을 다시 설명해주시고, 짚어 주시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여다나는 시험장까지 가져가서 시험 직전까지 보고 들어갔습니다. 이름 그대로 여다나에 다 있기 때문에 애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출 문제집을 풀면서 자주 틀리거나, 풀긴 했지만 헷갈리는 파트는 기출 강의를 발췌 회독했습니다. 저는 공부를 쉬었다가 다시 도전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서 기출 강의를 다 듣지는 못했는데, 처음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처음부터 기출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문제를 보는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어느 정도 행정학의 내용이 머리속에 정리가 됐다면, 문제 보는 법을 알아야 낯선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습니다.
기출 회독은 전체적으로 3회독, 약한 부분은 4회독까지 하고, 모의고사를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모의고사를 풀다 보면 어떤 파트에 약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 파트는 모의고사 강의를 발췌 수강하거나, 기본서/여다나/기필고를 참고한 다음 포스트잇에 정리해놓고 자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3. 마음가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최선을 다해서 나 자신한테,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한테 떳떳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수험 생활은 돈도 시간도 소모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한테 떳떳해지지 않는다면 정신적으로도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하셨다면 도전하기로 한 기간 동안은 성실하고 겸허하게 매일매일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정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양이 방대하고, 최근에는 뽑는 인원도 줄어들어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매일 하는 것도 힘들고, 아무리 책을 보고 또 봐도 처음 보는 내용 같아서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럴 때일수록 생각을 단순하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날그날 공부해야 할 분량에 집중해서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다 보면 결실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끝맺음
국가직은 선생님께서 합격자들 대상으로 부처 상담을 해주십니다. 선행정학 커리를 따라간 수험생들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보너스입니다. 선생님께서 강의 때도 강조하시는 것처럼, 이왕이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셔서 가고 싶은 부처에 가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좀 더 일찍 선행정학 커리를 따라갔다면 제가 가고 싶은 부처에 대해 상담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후회가 됩니다.
다른 과목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행정학은 공무원이 된 후에 행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공부가 지겨워질 때마다 공무원이 된 미래를 상상하면서 새롭게 다짐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행정학을 공부한 후에 뉴스를 볼 때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트인 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합격이라는 꿈을 이룬 것 외에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매일 성실하게 나와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한다면 그 시간이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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