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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후기

글 정보
제  목 공무원 시험합격수기
수강강좌(교수님) () 평  가 ★
등록일 2017.03.16 조회수 3,113

2016년 공무원 시험 합격수기
uscue
 
*수험기간: 2014.1~
*합격한 시험: 15대구9(면접탈락), 16국가9(최종합격), 16대구9(면접불참),16서울7(최종합격), 16국가7(최종합격), 16대구7(최종합격)

*베이스: 수능 언어2등급 외국어2등급, 경제학전공, 한자 4급

*필기시험점수(가산점 1점포함)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총점/합격선
14지방9
95
65
80


75


14국가7
80
80
85
55

70
65

14지방7
90
55
80
75
45
50
70
67.4/80.0
15국가9
85
80
90

100
80

384/394
15서울7
65
85
75
85
90
90
80
82.4/85.7
15지방9
85
90
100

90
95

412/388
15지방7
75
90
100
80
90
85
90
88.1/89.7
16국가9
80
90
95

95
85

404/396
16국회8
64
68

84
88
80
68
76.3/77.6
16지방9
95
85
90

90
80

399/381
16서울7
80
75
95
95
95
85
95
89.5/88.1
16국가7
75
95
80
75
80
100
85
85.2/84.0
16지방7
75
95
85
85
95
85
70
85.2/83.8


*언급하지 않은 시험은 응시를 하지 않았음
 
Ⅰ.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2016년 7급 일반행정직에 최종합격한 000입니다.

많은 합격수기에서 쓰이는 상투적인 말이지만 저 또한 먼저 합격한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공무원시험에 첫발을 디뎠고 힘들 때마다 그분들의 합격수기를 되새기며 공부를 하였는데 제가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이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습니다. 제가 과연 ‘합격수기’라는 것을 쓸 자격이 되는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제 수험기간이 짧지 않고 수험기간동안 여러 시련들을 겪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이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계신 여러분들에게 자그마한 보탬이나 위로가 된다면 그것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발을 디디며 후회없이 공부해서 단기간에 합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저 또한 1년 반 공부해서 2015년 국가직 7급시험을 합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했지만 가장 목표로 했던 그 시험에 원서접수를 못하는 큰 시련을 겪고 2년 반 만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합격수기는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특히 빠른 시간 안에 합격을 하려는 여러분들은 반드시 저의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의 합격수기를 모두 찾아 읽으며 그 안에서 필요한 것들을 추려내고 실제로 공부를 하면서 적용해보면서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셔야 합니다. 과목별 강사와 기본서가 있듯이 합격수기는 수험생활의 강사이자 기본서라고 생각합니다.

합격수기의 분량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읽는 분 입장에서는 긴 합격수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여러분의 상황과 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끔 최대한 세세하게 합격수기를 쓰려고 합니다. 그렇게 쓰다 보니 분량이 길어진 점 양해 구합니다. 합격수기는 수많은 공부방법 중 하나에 불과하며 따라서 제가 적은 것들이 진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읽으면서 안 맞는 부분은 버리고 괜찮은 부분은 취하시면 됩니다.

저는 7급 시험을 위주로 준비했기에 이 글은 7급 수험생분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최대한 모든 수험생을 아우를 수 있는 수기를 쓰려 노력을 했지만 쓰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아서 그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9급이나 7급이나 합격하기 위한 공부방법과 마음가짐 전부 비슷하므로 9급 수험생분들도 충분히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공무원 시험 합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 마무리정리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적는데 가장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현학적인 표현과 감상에 치우친 글이 아닌 최대한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을 쓸 것을 다짐하며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1.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뒤에 적을 여러 내용에도 녹아있지만 먼저 요약하여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①스마트폰에서 멀어졌습니다. 저는 일요일을 빼놓고는 공부시간에 스마트폰을 만지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이야말로 공시생의 제1의 적입니다. 눈에서 보이는 것조차 공부에 방해가 되므로 없애던지 집이나 사물함에 두시던지 하길 바랍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공부가 불편할 것 같지만 저는 공부를 하면서 거의 그런 점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②기출문제집을 우선시하고 공부범위를 확실히 정해 줄여가는 공부를 했습니다.

③수험생활 내내 혼자 공부했습니다.

④완벽주의를 버리되, 암기는 미루지 않았습니다. 물론 1회독 때부터 암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⑤좋은 합격수기와 수강 강사들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나름 이름이 있는 강사들이 하는 말씀들은 합격에 도움이 되면 됐지 불합격에 이르게 만들지는 않습니다. 인상깊은 합격수기 몇 개를 프린트한 후 롤모델로 삼으시고, 각 과목별 강사들의 공부방법에 대한 말씀을 잘 새겨들으시고 일단은 의심하지 말고 기계처럼 실천에 옮기시길 바랍니다. 해보고 본인에게 안 맞으면 수정을 가하면 됩니다.
2. 저의 공부일과표

⦁컴활 1급 자격증취득(2014.1~2014.2)

이때는 영어어휘책인 보카바이블만 조금씩 봤고 아르바이트와 계절학기 수강등 여러 가지를 병행했습니다.

⦁집근처 독서실 공부시절(2014.2~2015.6)-오래되어 스케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08:00 기상

09:30~13:00 아침공부시작

13:00~13:40 점심

13:40~18:40 오후공부

18:40~20:00 저녁

20:00~23:00 밤공부

01:00 취침

*일요일 거의 휴식

*주당 공부시간 50~55시간

*2015년 대구광역시 9급 공채 일반행정직 필기합격


⦁황남기 스파르타반 시절(2015.6~2015.10)

06:30 기상

07:50~12:00 아침모의고사, 국어/영어 격일로. 경제학 한 시간씩

12:00~12:50 점심

12:50~17:20 암기과목 기출문제집

17:20~18:20 저녁과 간단한 산책

18:20~22:20 기출문제 푼 것 풀이 후 암기

23:30 취침

*일요일 거의 휴식

*주당 공부시간 65시간


⦁휴식기(2015.10~2015.12)

시험이 끝나고 두 달정도 아예 공부를 손에서 놓았습니다. 쉬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은 열심히 공부한 지방직 7급시험의 불합격 이유였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①일요일을 너무 쉬었고 ②마무리정리에 시행착오를 겪었고 ③열심히 공부했으나 항상 아는 것만 반복 ④적합한 공부장소를 늦게 찾았다 ⑤실질적인 수면시간이 부족했다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수정하여 12월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적합한 공부장소는 개방형 도서관이었고 집근처 구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집근처 구립도서관 시절(2015.12~2016.10)

07:30 기상

09:00~12:40 국어/영어 격일로 2시간 30분, 경제학 매일 한 시간씩

12:40~13:30 점심

13:30~18:20 암기과목 기출문제집

18:20~19:20 저녁

19:20~22:00 기출문제 푼 것 풀이 후 암기

00:00 취침

*토요일, 일요일은 09:00~17:00까지 공부

*주당 공부시간 60시간

 

Ⅱ. 공부방법

1. 공통된 공부방법
 
⑴자기 자신을 파악하자.

수험에 들어가기 전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말하는 ‘베이스’도 그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으로 수능점수, 그와 연관한 누적된 독서량, 전공이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누구에게나 열린 가장 공평한 시험이라고들 하지만 냉정하게 말씀드려서 학창시절 꾸준히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어 본 사람들이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본인이 수능시험 준비하며 평균 2~3등급 정도는 꾸준히 유지했다면 충분히 평균이나 그보다 짧은 기간 안에 합격할 역량을 갖추고 계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출발선의 차이를 인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전공은 영어, 경제학이면 공무원 시험을 시작할 때 유리한 위치에 올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경제학 전공인데 그 부분에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 같이 수험기간이 2년을 넘겨버리면 이러한 전공은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⑵기출문제의 중요성

공무원 시험공부는 영어과목을 제외하면 기출문제집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기본강의를 듣는 1회독 시절에는 복습이 가장 중요한데 기본강의를 듣고 바로바로 기출문제집으로 복습하셔야 하며, 본격적을 회독을 늘리는 기간에도 항상 기출문제집이 먼저여야 합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집만큼 중요한 것이 있는데 기출문제집이 출간된 다음부터 자기가 응시할 시험사이에 나온 각 과목의 여러 시행처별 최신기출문제들입니다. 경찰간부1차, 사회복지직, 행정사1차등이 있는데 각 과목마다 기출문제집에 누락된 시행처별 문제를 정리하여 과목별 목록을 만든 다음, 그 시험이 실시되면 문제를 찾아서 프린트 후 풀어보고 자기가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의 척도로 삼으면 됩니다. 저는 이 최신기출문제들을 모의고사 삼아서 풀고 따로 모의고사집을 사거나 학원모의고사를 응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문제들은 기출문제집에 실려 있지 않기 때문에 해설이 필요할 수 있는데 해설을 위해 두 군데의 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①cafe.daum.net/gosievent

http://0gichul.tistory.com(공기출)

고시이벤트는 최근에는 관리가 소홀해졌지만 공무원기출이외에도 각 과목별 타시험 기출까지 전부 실려 있어서 범위가 다양합니다. 공기출은 관리가 잘 되고 있고 공무원관련문제는 해설이 가장 풍부하지만 타시험문제에 대한 해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위 두 사이트에서도 해설을 찾지 못하면 직접 그 지문을 구글에 복사해서 검색하거나 기본서를 뒤적이셔서 찾으면 됩니다.

참고로 인강 중에서 기출문제 강의 혹은 문제풀이 강의라는 것이 있는데 이 강의는 경제학을 제외하곤 안 들어도 합격에 전혀 지장이 없으므로 듣지 마시고 본인이 직접 기출을 풀며 능력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⑶강사와 기본서 및 기출문제집 선택

강사선택은 합격수기를 여러 개 찾아보며 많은 합격수기에 언급된 강사분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강사분들도 다들 합격에 이르게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계시겠지만 그냥 많은 수험생들이 듣는 강사의 수업을 듣는 것이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막상 점수가 기대만큼 안 나왔을 때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은 수험생이라면 강사선택이 잘못되었다고 남 탓을 하지 않고 본인의 노력부족을 인정하며 겸손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합격수기를 찾아보면서 강사를 추린 다음 그 강사들이 강의하는 사이트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기본강의를 찾으면 강사마다 OT강의라고 1강도 아니고 1강 전 개략적인 수험이야기를 하는 영상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강의는 초심자분들은 수험과목에 대한 지식이 없으므로 전부 들어도 시간낭비일 뿐이니 짧게 듣고 강사들의 목소리나 말투정도만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합격수기와 OT강의로 강사 2~3분 정도를 추린 다음, 서점에 가서 기본서와 기출을 봅니다. 책이 자신에게 적합하면 그것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수험 커뮤니티에 강사선택의 고민을 털어 놓는 분들이 계시는데 여러 강사의 기본강의를 전부 들은 수험생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자기가 들은 강사에게 애착이 가기 마련이므로 답을 구해도 어느 쪽에 편향된 답밖에 들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강사선택을 수험커뮤니티에 묻는 것은 절대 하지마시고 합격수기를 참고해서 본인이 직접 판단하시면 됩니다. 여러분에게 추려진 강사분들은 어느 분이든지 합격에 이르게 해주는 훌륭한 강사들이니 아무 분이나 선택하셔도 됩니다.

요즘은 ‘프리패스’라는 것이 나와서 강사선택의 폭이 좁아졌는데 돈을 더 쓰더라도 ‘프리패스’라는 틀에 한정당하지 마시고 과목별로 강사를 찾아서 공부를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⑷회독이란 무엇인가?

회독이란 과목마다 하루에 할애할 시간을 잡고 기출문제를 적정분량 푼 다음 풀이를 하며 그 부분 기본서를 확인하며 읽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회독주기는 7~8일 정도 잡고 하였습니다. 시험까지 여유가 있을 때는 전체 범위를 회독하였고 시험이 다가올수록 자신있는 부분은 생략하고 봐야할 것들은 표시를 해두면서 범위를 좁혀가며 회독을 하였습니다. 보통 합격에 이르기 위해서는 국어, 영어, 경제학을 제외한 나머지 4과목을 8회독정도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⑸1회독시절의 공부계획과 방법

 
첫 회독 때는 다들 아시다시피 예습과 복습이 중요합니다. 예습은 목차를 읽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복습만큼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들은 부분 전부를 하셔야 합니다. 제 1회독시절이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만 대략 “저녁에 강의수강>다음날 기출문제집으로 복습” 이렇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면 하루에 강의 듣고 복습하는 것보다 조금 더 기억이 오래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복습이 매우 중요하지만 모르는 것을 너무 잡고 있는 것 또한 지양해야 합니다. 기본 강의를 들은 자기 실력과 허용하는 시간 내에서 최대한 문제를 풀이해보고 능력 밖의 것들은 다음 회독으로 넘기셔도 됩니다. 인터넷 찾아보고 강사에게 질문하고 전공서적을 뒤적이면서도 모르는 것을 찾아야 할 때는 그 과목 점수가 85점이상이 나올 때의 이야기입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며 기본서에 필기나 표시를 할 때에는 웬만하면 수정할 수 있게 연필로 하시고 볼펜을 써도 한 가지 색으로만 하시길 바랍니다. 과목별 기본서는 수험생활 끝날 때까지 가지고 가는 것이며, 각 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강사가 집어주는 부분도 아니고 빈출되는 부분도 아닌 본인이 시험 전까지도 모르는 부분입니다. 1회독시절 기본강의 때 공들여 필기하고 표시한 부분은 나중에 마무리정리 때 보면 쓸데없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본인이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을 시험 전에 까지 하나 둘 다양한 색으로 색칠해 가셔야지 처음부터 공들여 필기하고 여러 색으로 표시를 해버리면 나중에 마무리 정리할 때 힘드실 것입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⑴국어

∙강의와 교재(괄호 안의 숫자는 공부한 연도를 나타냅니다.)

강경욱 기본강의, 이선재 선재국어마무리 강의

재정국어기본서(14,15), 재정국어기출(14,15), 선재국어마무리(16), 선재국어기출(16)

∙국어는 크게 문법, 어문규정, 문학과 비문학, 기타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험생분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공부하셔야 할 부분은 문법과 어문규정, 기타영역 중 한자성어 부분입니다. 수능시절 언어영역에서 항상 고전하여 4등급이상을 한 번도 맞아본 적이 없는 분이 아닌 이상 문학과 비문학영역은 제일 처음 공무원 시험 국어를 시작할 때 기출문제집의 그 부분 전부를 풀어보면서 수능시절 기억을 되살리고 그것으로 끝내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국어를 공부할 때는 기출문제집을 항상 먼저 풀고 헷갈리는 지문 체크 후 풀이하고 기본교재를 확인하며 공부하였습니다. 2014년 처음 1회독 시절을 제외하고는 화,목,토 하루에 2시간30분정도씩 매일 아침에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저는 문법이나 어문규정 공부를 할 때 원리를 아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 기본강의 들을 때 그 부분을 대충 듣고 혼자 암기법을 개발하여 무작정 기출을 풀고 암기만 했습니다. 국어에서 저처럼 75~80점만 받아도 만족하실 분이 아니면 재미가 없더라도 일단 암기는 미뤄두고 강사가 가르쳐주는 원리를 잘 듣고 기출 지문마다 적용시켜보며 공부를 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타부분 중 한자성어만큼은 어문규정처럼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한자를 포기하시더라도 한자성어를 이루고 있는 한자만큼은 공부를 하셔야 하며 기출문제집에 있는 한자성어의 독음을 지우고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자부분은 기출문제집에 있는 한자문제만 풀어보고 따로 암기를 하거나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자의 비중이 워낙 커져서 사람들이 많이 보는 교재로 하루에 30분정도라도 영어단어처럼 꾸준히 한자를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유어부분 중에 사물을 세는 단위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은 따로 기본서도 보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제가 언급하지 않은 나머지 기타부분은 모두 기출문제만 보고 따로 공부를 하지 않았으며 따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고 그 시간에 암기과목을 보는 시간을 늘릴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7급 국어에는 한문파트가 한 문제씩 나오는데 이 부분은 기출조차 보지 않고 아예 손을 놓았습니다.

*제 수험전략상 국어에 큰 투자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⑵영어 

⦁강의와 교재

신성일 문법강의

보카바이블(14~16), 신성일문법기본서(14), 편머리 편입독해 기본(14), 신성일 실전영문법555(15~16), 한덕현464(15~16), 한덕현 영작문제집(16), 한덕현 7급 모의고사Green(15), 조은정 실전동형노란색(16)

⦁영어가 서서히 폐지가 되는 추세라 비중이 낮아지고 난이도 또한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합격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과목임은 분명합니다. 자신의 영어성적에 따라 처음 시작할 때의 공부계획을 잡아야 하며 따라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 자신의 영어베이스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저는 공부시작하기 전에 2012년, 2013년 국가직 7급 영어를 마킹없이 30분을 재고 풀었는데 50점, 45점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들도 7급 영어기출을 2~3개 정도 풀어보셔서 자신의 영어실력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부터는 7급 영어가 많이 쉬워졌는데 그럼에도 15년 이후의 7급 시험 영어점수가 40점대, 혹은 그 이하로 나오신 분들은 공부초반에 다른 것 건드리지 마시고 영어만 2~3달 정도 하셔서 적어도 60~65점 정도는 만드시길 바랍니다.

∙영어는 크게 어휘, 문법, 독해, 기타영역(생활영어, 관용구, 속담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독해와 기타영역은 난이도에 따라 점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수험생분들은 어휘와 문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셔야 합니다. 수능시절 외국어영역 독해에서 크게 문제가 없었던 분들이라면 어휘와 문법만 잘 잡으셔도 합격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입니다.



①어휘의 경우 보카바이블을 하루에 30분정도 3Day씩 보았으며 각 Day를 볼 때 중첩적으로 1,2,3>2,3,4>3,4,5......이렇게 보았습니다. 어휘를 공부하실 때는 손으로 쓰면서 공부하지 않고 눈으로 보고 빨리 넘기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보카바이블에 나오는 표제어와 박스 안에 있는 파란색 어휘, 각종 기출이나 모의고사를 풀면서 따로 단어를 정리하여 외우는 것만 하시면 어휘에 대한 대비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②문법은 공무원 영어과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수능 시절 문법공부를 거의 안하고 감으로 풀었기 때문에 문법의 경우는 거의 노베이스였습니다. 가장 유명하다는 신성일 강사의 문법기본강의를 들었지만 어려워서 70%만 듣고 그만 두고 감으로 맞히자는 생각으로 반포기를 하고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14 지방직 7급시험에서 문법 7문제를 모두 틀리는 참사(?)를 겪은 후 그 해 10월과 11월 두 달은 하루에 문법만 6시간 정도를 공부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 시험인 지방직 7급시험이 끝난 10월부터 12월까지는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도 자기의 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기 때문에 약한 부분을 체크하여 확실히 보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법공부의 핵심은 암기와 빈출주제의 문제를 먼저 진도별로 풀어보고 진도별 문제숙지가 되었다면 랜덤형 문제로 풀어보는 것입니다. 문법을 제대로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당시에는 문법의 모든 부분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 빈출되는 주제를 확실히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딱 6가지 파트만 정해서 그 부분만 죽자사자 문제를 풀고 암기를 했습니다. 영문법 암기는 휘발성이 워낙 강해서 이후에도 범위를 늘리진 못했고 계속 빈출주제만 철저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영어과목은 따로 어휘장 겸 문법암기노트를 만들어서 영어공부할 때 같이 보았습니다. 항상 문법에서 발목을 잡히시는 분들은 본인이 영문법 암기를 위해 얼마나 시간을 투자했는지 돌이켜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7과목 중에 영어문법에 가장 암기력을 많이 할애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어 문법공부에 관해서는 신성일 강사의 실전영문법555책의 머리말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굳이 책을 살 필요는 없지만 합격자 입장에서 봤을 때 정말 좋은 글이므로 꼭 서점에 가셔서 읽기를 추천합니다.

③독해의 경우 영어원서도 읽은 적이 있고 수능 시절에도 막힘이 없었던지라 자신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 때 ‘편머리 기본편’이라는 편입독해책으로 주어 동사 찾고 주제문 찾는 연습을 1달정도 하며 수능시절 감을 살리는 연습을 했습니다. 독해를 공부할 때는 한 문장을 오래 분석하더라도 확실히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독해를 풀다가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자신이 오답지문을 체크한 이유가 뭔지의 근거를 찾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어의 경우 모의고사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저는 한덕현 7급 모의고사, 성기건 아침모의고사, 조은정 노란색 동형모의고사(16년 판)를 풀었습니다. 저는 항상 영어모의고사는 실전의 압박감을 고려해서 어렵게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조은정 노란색 동형 모의고사는 국회8급 수준으로 너무 어려워 실력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고 하루하루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⑶한국사

⦁강의와 교재

김윤수 탐구한국사 기본강의

탐구한국사기본서(14~16), 탐구한국사기출(14), 해동한국사기출(15~16)

⦁2014년 4월부터 한국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사는 마무리정리 기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기출문제집을 먼저 풀이 후 모르는 것을 기본서에서 찾아보고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저는 탐구한국사 기출을 먼저 풀다가 양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여 3회독정도를 하고 탐구 다음으로 양이 많은 해동한국사 기출로 바꾸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을 많이 회독하여 2400문제 중에 틀리는 문제가 거의 없을 정도로 반복해서 풀고 시험이 임박하면 기출문제집보다는 기본서 위주로 보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기출문제집을 우선시하여 100문제 중 98문제는 쉽게 맞힐 정도로 기출문제집을 완벽히 소화하신다음 기본서위주로 공부하시고 공부범위를 넓히시길 바랍니다.

한국사의 지엽적인 출제와 공부범위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는 지엽적으로 공부하면 어렵게 나왔을 때 확실히 남들보다 점수가 올라가긴 합니다. 저는 수험기간이 길어져서 올해부턴 자의반타의반으로 한국사를 지엽적으로 공부했는데 다른 과목은 몰라도 한국사는 기출문제를 소화하기 쉽기 때문에 시간이 허용한다면 지엽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나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엽적으로 공부할 때도 먼저 기출을 완벽히 소화해서 빈출주제를 숙지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는 한국사를 공부할 때 기출문제의 빈출주제와 일반주제를 완벽히 숙지>다음 기출에서 지엽적으로 나온 지문이나 내용암기>마지막으로 기본서의 지엽적인 내용을 훑는 식의 3단계로 공부하였습니다. 서울시 시험 한 달 전쯤에 지엽적인 부분만 따로 모아서 A4앞뒤로 7장정도 정리해서 ‘국사 지엽노트’를 따로 만들어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한국사를 공부해서 시험 전에는 제가 공부한 범위에서 국사가 빠져나갈 수 없다고 자신만만해했지만 유난히 어려웠던 이번 7급시험들에서는 처음 본 지문이 다수 출제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엽적인 부분으로 범위를 넓힐 때는 기출을 확실히 숙지한 다음에도 시험전까지 3~4개월 이상 시간이 나면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또 한국사에서 생소한 사료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은 항상 기출문제집 회독을 할 때 사료의 키워드를 찾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비단 한국사뿐 아니라 모든 과목의 지문에는 키워드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 키워드를 얼마나 많이, 빠르게, 정확하게 찾아내는가가 수험의 합불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키워드 찾는 연습으로 추천드리는 방법은 기출문제집을 제한된 시간에 최대한 많이 풀면서(물론 모든 지문을 전부 확인) 문제풀이감을 살리는 것입니다. 실전에서는 대부분의 문제는 시간제한 때문에 지문을 다 읽지 않고 키워드 중심으로 확인만 해서 지문의 옳고 그름을 가려내기 때문에 아는 것과 객관식 문제를 풀어 맞히는 것은 다르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고 저 또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⑷헌법

⦁강의와 교재

황남기 헌법기본강의

황남기기본서(14~16), 황남기 기출총정리(14~15), 황남기 최신기출(16), 황남기 진도별 모의고사(15~16), 황남기 최신판례

⦁2014년 7월부터 헌법을 시작하였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며 바로 기출을 풀어보며 공부했고 기출문제집을 계속 풀고 모르는 것 기본서에서 확인하고 암기할 사항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출문제집을 거의 틀리지 않게 되고 나서는 15년 7월부터 황남기 강사가 판매하는 진도별 모의고사를 사서 강의는 듣지 않고 혼자 7회독 정도 했는데 양도 너무 많고 저한테는 도움이 되지 않아서 16년 5월쯤부터 진모를 버리고 다시 황남기 최신기출문제집(2015년 문제만 실려있는)으로 돌아갔습니다. 헌법의 경우 어떤 과목보다도 가장 정직하게 점수가 나오는 과목입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헌법의 경우 특히 성실하게(암기) 공부해야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으로(범위 설정) 공부를 하여야 점수가 나옵니다. 그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충족하지 못해도 항상 헌법점수가 75~80점에 머물게 됩니다.

일단 저는 학자가 나오거나 헌법철학, 헌법이론부분은 아예 보지도 않고 버렸습니다. 기출에 나온 것들을 몇 번 풀어 보았지만 소화도 못하겠고 7급 수준에서 나올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나와도 당락에 지장 없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헌법은 각 단원마다 공부방법이 상이합니다. 먼저 기본권 단원의 경우 ‘틀린그림찾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즉 판례 위주로 빠르게 공부를 하면서 각 판례의 키워드를 빠르게 찾아 실제 시험지문과 기본서의 판례가 같은지 다른지를 판별해내는 것이지요. 행정법도 마찬가지인데 판례의 키워드를 찾는 연습을 할 때는 기출문제집을 일정 시간을 재고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3~4시간 정도를 잡아서 그 시간동안은 기출문제만 계속 풀었습니다. 물론 이 때는 지문 전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기본권 단원의 경우 문제를 틀리게 되는 대부분의 상황이 비슷한 판례를 헷갈려서 틀리게 되는 경우입니다. 기출을 계속 풀어보며 틀린 문제는 어떤 판례와 헷갈려서 틀렸는지를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바로바로 찾아내서 비교정리하셔야 합니다.

통치구조론의 경우 개인적으로 7급 시험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치구조론은 기본권론처럼 빠르게 넘기며 틀린그림찾기 공부를 하면 시험 끝나고 채점할 때 반드시 뒤통수를 맞게 됩니다. 통치구조 부분은 수험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과 집중이 적용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만 하셔야 합니다. 물론 버릴 부분이나 판례위주의 공부를 해야 할 부분이 일부 있지만 90%이상의 부분이 오로지 암기를 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기출문제를 계속 풀어보면 어느 부분을 확실하게 암기하셔야 할지 판단력이 생길 것입니다. 그 부분을 최우선으로 암기하시고, 나머지 부분도 암기를 다 하셔야 합니다.

헌법상 제도(정당, 선거, 지자 등)부분은 기본권과 통치구조의 공부방법이 동시에 적용됩니다. 판례위주의 공부도 해야 하고 암기도 필요하지만 빈출부분이 정해져 있고 지방자치의 경우 여러 과목에서 다루므로 수월하게 공부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헌법의 경우 최신판례 또한 반드시 챙기셔야합니다. 보통 시험날짜 기준 한 달 전 판례까지 출제가 되므로 시험 전 나온 최신판례집을 사서 기본서를 회독할 때 같이 하시고 최신판례집 출간부터 시험 전까지 나온 누락된 최신판례는 본인이 헌법재판소 사이트에 들어가셔서 직접 챙기셔야 합니다. 직접 챙기실 때는 인용된 판례만 챙기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고시문제를 푸는 것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는 법원행시나 변호사시험은 물론 사법시험문제까지 전부 다 푸시고 꼼꼼히 풀이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시험의 헌법 기출문제는 구했지만 해설을 못 구하는 분들을 위한 팁을 드리면 모르는 지문 일부를 구글에 그대로 타이핑해서 검색하시면 헌재판례원문이나 여러 강사들이 올린 해설자투리가 나올 것입니다. 특히 채한태 강사가 일일문제라고 매일 한 문제씩 시기상 기출문제집에 누락된 최신기출문제와 해설을 올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⑸행정법

⦁강의와 교재

황남기 행정법 총론, 각론 기본강의

황남기 총론, 각론기본서(14~16), 황남기총론, 각론기출(14~16), 황남기 총론진모(15~16), 황남기 스파르타카페 최신판례 프린트

⦁2014년 10월부터 행정법을 시작하였습니다. 행정법은 저도 그랬고 처음에 상당히 어려울 수 있는데 나중에는 거의 모든 수험생에게 가장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므로 두려워하지 마시고 계속 부딪히시면 됩니다.

행정법총론(이하 총론)의 경우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기출문제집으로 복습을 하고 이후에도 기출문제집을 우선으로 풀고 기본서 회독하는 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거의 틀리지 않게 된 후에는 황남기 진도별 모의고사를 사서 7회독 정도 하였습니다. 헌법과 달리 총론 진모는 분량이나 난이도가 적당해서 어느정도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모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진모를 보다보면 기본적인 것과 기출문제에 소홀해져서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즉 진모를 보면 기출문제집이 동시에 소화되는 것이 아니고 기출문제집을 따로 다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런 점에서 많이 힘들었고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진모를 사서 강의까지 듣는 다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진모도 비싼데 강의까지 추가로 들으면 금전적 부담이 커집니다. 그냥 기출문제집과 기본서 반복회독을 추천합니다.

총론은 회독이 쌓이기 전까지는 목차를 우선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총론의 경우 다른 과목과 달리 대부분 처음 보는 내용이고 구성이 상당히 복잡하므로 머릿속에 목차가 잡히지 않으면 어떤 단원이든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리고 뒤죽박죽이 됩니다. 따라서 항상 총론의 목차를 잡아서 문제를 풀면서 머릿속에 각 단원을 서랍처럼 열고 꺼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행정법은 내용자체는 난해하지만 문제풀이가 어렵지는 않으므로 처음부터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기출문제집을 계속 풀며 풀리는 정도로만 기본내용을 알고 기출회독에 따라서 서서히 기본내용을 이해하려고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헌법과 마찬가지로 판례위주의 공부를 하며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버려야 할 부분은 버리면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은 헌법만큼 최신판례가 중요하진 않으므로 개정판이 나오더라도 다시 책을 살 필요는 없고 중요한 판례가 나오지 않는 한 자기 기본서에 있는 판례만 열심히 보셔도 됩니다. 그 중요한 판례들은 강사들이 직접 정리해서 최신판례 형식으로 제공을 해주시니 그걸 보시면 됩니다.

∙각론은 2014년 11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각론의 경우 나오는 부분이 정해져있으므로 기출문제집 위주로 보시면 됩니다. 보통 지방자치, 공무원법, 급부행정 중 공물, 공용부담 이 네 부분이 가장 많이 나와서 이 부분은 매번 회독때마다 보았고 나머지 부분은 2회독마다 1번씩 보고 출제 빈도가 낮은 사회복지, 환경규제 같은 부분은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각론은 시험마다 나오는 문제수가 다른데 서울시7급은 가장 비중이 낮아 2~3문제 정도, 국가직7급은 5문제정도가 나오며, 지방직7급은 7문제정도가 나오며 각론의 난이도도 높게 나옵니다. 따라서 시험에 따라 총/각론의 공부시간을 조절하시면 될 듯합니다.

⑹행정학

⦁강의와 교재

김중규 행정학개론(9급) 기본강의

김중규 행정학개론(9급) 기본서(14~16), 김중규기출 2400제(14,16), 신용한기출(15)

⦁행정학을 2014년 5월부터 공부하였습니다. 처음 행정학을 훑어보곤 만만하게 보아 기본강의도 듣지 않고 혼자 기출을 풀고 기본서 확인하며 3회독 정도하였지만 결과가 처참하여 14년 12월부터 김중규 9급 기본강의를 들으며 다시 공부했습니다. 행정학을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저 또한 합격할 시험 전날에도 항상 불안했던 과목입니다. 행정학은 공부할 범위를 확실히 정해서 버릴 것을 확실히 버리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동시에 공부량과 점수가 비례하지 않으므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행정학은 다른 어떤 과목보다도 기출문제를 우선으로 보았습니다. 기본서는 회독을 별로 한 적이 없고 모르는 것 확인 위주로 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우선시했지만 기출 중에서도 지엽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다 버리고 공부했습니다. 올해 서울시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는 A4용지에 기출 지문 중에 헷갈리는 것들을 앞뒤로 10장정도 옮겨 적어 마무리 정리때는 그것만 보았습니다. 결국 7과목 중에 경제학과 더불어 가장 공부부담이 적은 과목이 되었습니다. 양을 많이 줄여버리는 것에 불안도 했지만 점수는 항상 85점 정도는 나왔기 때문에 그 방법 그대로 밀고 갔고 성공적이었습니다. 자신의 공부방법에 불안감이 드는 것은 합격자들도 동일합니다. 불안감을 앞세우기 보다는 항상 점수로 판단하셔서 점수가 잘 나오면 그 공부방법을 뚝심있게 밀고 나가시면 됩니다. 물론 행정학도 암기가 생명이므로 첫 글자 암기와 암기노트를 만들어 암기를 꾸준히 하였습니다.

행정학 공부가 너무 하기 싫으신 분들은 각 단원별 각개격파 전략을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행정학은 각 단원이 상당히 독립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매번 총론>정책>조직>인사...이런 식으로 안 해도 되고 순서를 뒤섞거나 아예 몇 단원만 공부하고 회독주기를 줄인 다음에 다시 몇 단원을 공부하는 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저도 행정학이 싫을 때는 이런 식으로 공부했는데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행정학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오면 지엽적인 부분에 욕심이 생길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행정학은 공부량과 점수가 비례하지 않기에 항상 행정학에 대한 욕심을 경계하시고 차라리 지엽적으로 공부하실 거면 한국사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낫습니다.
 

⑺경제학

⦁강의와 교재

강의x,

정병렬 경제학연습 거시편(14), 신경수 기출(14), 함경백 객관식경제학 미시, 거시국제(15~16), 정병렬 공무원 경제학 기출문제(15), 정병렬 경제학 기출문제(16), 이상근 전범위 480제(16)


경제학은 전공이라 기본강의는 듣지 않았고 바로 2014년 7월부터 기출문제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출을 풀다 보니 학부 때 거시경제학을 많이 다루지 않아서 거시경제학에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2014년 10월 정병렬 경제학연습 거시편을 사서 기본이론을 공부하며 딸린 문제를 2회독정도 하였습니다. 경제학연습은 좋은 책이지만 7급경제학 수준에는 맞지 않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저도 회독하며 도움은 별로 안 됐고 힘들었던 기억만 납니다. 경제학 연습을 보다가 포기하고 함경백 객관식 경제학 미시편과 거시국제편 두 권을 사서 회독했습니다. 경제학은 공부 난이도 선정과 버릴 부분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함경백 객관식 경제학 책은 그런 점에서 7급 경제학에 가장 맞는 책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함경백 객관식 경제학을 계속 보면서 전범위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정병렬 공무원 경제학 기출문제를 사서 20분 시간재고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16년부터는 함경백 객관식 경제학은 풀지 않고 정병렬 타시험 기출문제(정확한 명칭은 공무원 기출문제)이나 이상근 전범위 480제를 하루에 1시간씩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근 전범위 480제는 오타나 오류가 많긴 했지만 7급수준의 문제들만 뽑아서 숫자나 보기를 변형시킨 문제들로 상당히 수험적합한 교재라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제학은 시행처별 경제학 난이도 순위를 나누어서 공부범위를 확실히 선정해야 합니다. 시행처별 경제학 난이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회계사>국회8급>계리사=감정평가사>지방7급>국가7급>노무사>서울7급=국가9급

이 중에 수험생분들은 처음에는 지방직 7급시험까지의 수준만 공부하셔야 하며 그 위의 시행처 문제들은 쉬워보여도 건드리지 마시고 오로지 7급과 노무사 문제만 무한반복 하시길 바랍니다. 그 문제들이 너무 시시하다고 느껴질 때면 이제 계리사와 감평사 문제도 다 푸시면 됩니다. 계리사와 감평사 문제도 잘 풀릴 수준에 올라가면 이제 회계사나 국회직8급 시험문제를 봐도 문제를 보는 눈이 생겨서 풀어도 될 것 같은 욕심이 생길 것인데 이 정도 수준까지 올라오셨으면 회계사와 국회8급 시험문제를 건드리지 말고 아예 경제학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시면 경제학을 하루에 한 시간정도 전범위를 40문제씩 풀어보고 부족한 것을 암기하는 정도만 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저는 15년도 7월쯤부터는 경제학을 하루에 한시간정도만 하였습니다.


3. 줄여가는 공부와 마무리 정리

제가 읽은 합격수기 중 “당신이 공부하는 n년의 공부는 마무리 정리 2주를 위해 존재합니다.”라는 구절이 기억이 납니다. 저 또한 이 말에 공감하며 마무리 정리를 제대로 안(못) 하면 성실히 공부를 했음에도 아까운 점수차로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합격선근처까지 실력이 올랐으면 페이스조절을 하면서 공부해도 마무리정리만 잘 해도 합격을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15년 지방직 7급시험을 대비하며 제 수험생활 통틀어 가장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마무리 정리에서 시행착오를 겪어 1점차정도로 탈락하였습니다. 반면에 16년 지방직 7급시험은 여러 시험을 합격한 후 마음이 해이해져서 9월 한 달 간 추석연휴나 주말을 거의 다 쉬고 그 전 공부순도의 60%정도 밖에 못했지만 마무리 정리하는 방법을 알았기에 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1년 정도의 기간 만에 합격을 하려면 처음부터 폭발적으로 치고나감과 동시에 마무리 정리에서도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합니다. 일단 마무리 정리를 위해 꼭 필요한 ‘줄여가는 공부’에 대해 알아봅시다.

∙줄여가는 공부의 핵심은 ①해야 할 것/안 해야 할 것의 구분, ②삭제하면서 모르는 것만 남기기, ③곳곳에 흩어져있는 비슷하고 헷갈리는 것들 비교정리 이 세 가지입니다. 이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기출문제집을 철저히 분석하셔야 합니다. 기출문제집을 6~7회독정도를 하게 되면 ①의 경우 자연스럽게 구분이 될 것입니다. 잘 안 나오는 부분은 과감히 버리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자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도 회독때마다 하지 말고 경중을 두어 공부를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득점력이 현저히 낮은 부분이 있습니다. 국어의 고유어 부분이나 행정학의 지엽적인 부분 같은 경우인데 이 또한 기출문제를 계속 풀며 자신이 판단하셔서 버리셔야 합니다. 7급일행의 합격점수는 보통 85점 아래로 나오는데 이 말은 합격자들조차 각 과목마다 3문제정도를 틀리고 합격을 한다는 뜻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과감히 버리시기 바랍니다. ①의 구분이 맞는지는 자신의 시험점수를 보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②의 경우는 기출문제집을 풀면서 앞으로 공부 안 해도 안 틀릴 것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바로 삭제하지는 마시고 기출문제집을 4~5회독정도 하시고 삭제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러면서 삭제를 늘려가고 모르는 것은 문제 번호 위에 작게 체크 후 확인>삭제 후 모르는 것은 남기고 확인......이런 식으로 반복을 하시면 됩니다. 삭제의 확신이 든 문제는 앞으로 안 틀리니 자신을 믿고 나아가시면 됩니다.

③의 경우는 특히 법과목을 공부할 때 중요한 부분인데 직접 보여드리는 게 설명이 쉬울 것 같아서 사진을 첨부합니다.





사진들은 제 암기노트에 있는 내용입니다. 기출문제집을 계속 회독하다보면 자주 헷갈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무엇과 헷갈리는지, 왜 헷갈리는지 계속 생각을 해서 그때그때 정리를 하셔야 하며 생각이 안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지 꼭 기본서를 뒤적여서 찾아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마무리 정리입니다. 마무리 정리는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잊어버리는 주기를 짧게 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통상적으로 마무리를 실패하는 상황에 대해 적겠습니다.

①마무리 정리 때 봐야 할 것들이 많다.

②날짜 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다.

③마무리 정리 때도 평소처럼 기출문제집을 푼다.

④부족한 것을 봐야하는데 불안해서 아는 것들도 본다.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입니다. 저도 마무리 정리에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했는데 ③,④ 두 가지를 하였습니다.

마무리 정리의 기간은 9급은 통상 2주가 좀 안되고 7급은 3주정도가 됩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시험날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세워가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평소에는 계획을 아주 큰 단위정도로만 잡고 공부해도 되지만 마무리 정리기간 때는 적어도 일별 계획이라도 세우시길 바랍니다. 저는 마무리정리 계획의 기본 틀을 3일-1일-0.5일로 잡았습니다. 밑의 표는 실제 저의 3-1-0.5 마무리정리 계획표입니다.

8/27
D-DAY
8/26
전 과목
8/25
국사, 행학
8/24
헌법, 행정법
8/23
국사
8/22
행학
8/21
총론나머지+각론
8/20
헌법나머지+총론
8/19
헌법
8/16~8/18
국사
8/15
행정법각론
8/13~8/14
행정학
8/10~8/12
행정법총론
8/5~8/8
헌법



마무리 정리 때도 경제학은 매일 1시간씩 꾸준히 했고 국어,영어는 8/25일까지 평소와 동일하게 하면서 공부시간을 약간 줄였습니다. 저는 마무리 정리 때 기본서 위주로 공부했고 제가 만든 암기노트와 과목별 기출문제집에서 누락된 최신기출문제 프린트 3가지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모의고사는 마무리정리 때 보지 않았고 각종 최신기출을 140문제 뽑아서 실전연습 하는 것을 2번 정도 하였습니다.

마무리 정리 때도 기출문제집을 풀게 되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과목이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무리정리 때는 기출지문에 체크된 것만 보며 빠르게 넘기시고 기본서 위주로 하셔야 합니다. 7급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마무리 정리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있는 국가직 9급시험이나 국회직 8급시험을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합니다. 그 때 마무리정리를 해보고 본인이 직접 느껴야지 실제 목표로 하는 여러 7급시험에서 착오를 겪지 않고 무사히 합격에 이를 수 있으니 국가직 9급과 국회직 8급 두 시험에서 최선을 다해 마무리정리법을 터득하시길 바랍니다.

4. 시험장에서

자기 점수의 80%까지는 본인이 공부한 만큼 나오고 나머지 20%는 시험전날 밤부터 시험이 마치는 종이 울리기까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날 밤부터 시험이 끝나는 시간까지는 생활을 철저히 정형화시켜서 마음의 안정감과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시험전날 23시 30분 취침

⦁06시 30분 기상

⦁시험장가면서 헌법최신판례공부(9급의 경우는 한국사 공부)

⦁08시까지 시험장 도착 화장실 간 후 08시 40분까지 과목별 암기노트 공부

⦁화장실 갔다가 소지품 낼 때까지 40분정도 영어공부

⦁소지품내고 화장실 갔다 옴

이런식으로 2014년 10월 지방직 7급 시험부터 10번이 넘는 시험 및 모의고사 동안 예외 없이 행동했습니다. 시험시작 타종이 울리고부터는 이렇게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한 과목 끝나고 바로 그 과목 마킹을 끝냈습니다.

⦁영어-경제학-국어-한국사-헌법-행정법-행정학

⦁영어+경제학 합쳐서 1시간, 국어18분, 한국사15분, 헌법 16분, 행정법 16분, 행정학 15분


이렇게 2014년 10월 지방직 7급 시험부터 각종 모의고사나 실전 포함하여 시간 맞춰서 푸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몸이 반응을 하여 시계를 보지 않아도 시간에 맞춰서 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통 영어+경제학을 1시간 이내에 다 풀었고 나머지 과목 중에서 어렵게 나오는 곳에 조금 더 투자를 하였습니다. 실전에서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것은 고민하지 않고 넘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실전에서 시간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막혔던 문제가 쉼없이 문제를 풀고나서 다시 보면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막힘없이 풀면 보통 14문제정도가 풀리는데 그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막힘없이 풀었던 문제는 바로 마킹을 하고 표시한 문제만 고민하여 풀면서 그 문제도 마킹을 하였습니다. 막힘없이 줄만 슥 그어도 풀리는 문제는 보통 기출지문에서 그대로 나오는 문제들인데 수많은 기출문제 회독을 통해 이런 문제는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제 나름대로의 확신이 있었기에 그 문제들은 다시 보지 않고 바로 마킹하였습니다. 그렇게 막혔던 문제를 풀고도 난이도에 따라 한두 문제 정도는 심각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데 이 문제는 마킹을 하지 않고 바로 다음과목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식으로 꼭 제 방법이 아니더라도 시험시작하고 문제 푸는 절차 같은 것은 철저히 정형화 시켜서 몸이 먼저 반응을 할 정도로 익숙해지셔야 합니다.

Ⅲ. 합격수기 각론

-여기서는 범주에 넣기는 애매하지만 적고 싶은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황남기 스파르타반(신림동)

합격수기에 어느 시각에서는 광고로 보일 수도 있는 내용을 쓰는 것에 대해 고민했지만 제 수험생활의 전환점이 된 황남기 스파르타반(이하 황파)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어서 적게 되었습니다. 처음 황파에 입실하게 되면 개방형 도서관 형식의 열람실에 7급 준비생들만 모여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황파는 이제 막 시작한 초시생분들, 지방에서 혼자 공부하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거나 매너리즘과 회의감에 빠진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곳인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황파의 최대 장점은 첫째로 7급 준비생들이 모여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로는 매일 실명으로 모의고사를 쳐서 성적이 게재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한 달 정도만 있어도 같은 열람실 사람들의 이름은 거의 다 알기 때문에 성취욕구가 강한 저로써는 매일의 모의고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높은 곳에 이름이 위치했을 때는 뿌듯하여 하루의 공부가 재미있었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서 경쟁상대분들의 이름보다 밑에 위치했을 때는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틀린 문제를 공부하며 내일을 기약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처럼 지방에서 공부를 하면 7급준비생을 거의 보기 힘들어 자신의 공부방법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는데 이 모의고사를 통해 본인의 공부방법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로 합격률이 높아서 같이 옆에서 공부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합격자가 돼서 합격자 설명회를 하고 합격수기를 쓰고 합격자 스터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합격자들은 공통적으로 가진 부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의 평소 공통점을 추려내어 자신에게 적용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학원의 비슷한 프로그램은 제가 경험하지 못하여 말씀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2. 공시생 연애(또는 인간관계)

이 부분은 수험 시작 전부터 연애를 하시다가 공부를 시작하신 분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저도 합격자분들 중 원래 애인이 있던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지금 한창 서로를 알아가는 관계에 있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수험생끼리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합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백번 양보하여 본인이 이제 공부한 지 한 달 정도 된 초시생이면서 적어도 3년 이상의 수험기간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연애를 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수험생분들은 본인이 자기 전 침대에 누워 그분을 생각할 때에 경쟁자들은 밀려드는 외로움을 참으며 ‘슈림프0/쉬림프x’ 따위를 읊조리며 잠에 든다는 사실을 분명히 명심하셔야 합니다. 둘 중 누가 합격할 ‘자격’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을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미래도 불투명한 공시생 연애에 감정을 써야할 이유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수험생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오로지 합격이 전부여야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아무리 이런 이야기를 듣고 각오를 다져도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전부 성인이기에 연애의 시작 혹은 끝맺음의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책임 또한 본인의 몫입니다. 드물게도 합격에 도움이 되는 관계도 있을 수 있기에 스스로 판단해서 그런 관계라면 시작&지속을 하시고 도움이 되지 않으면 끝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저 또한 사람인지라 이 부분에서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세한 것은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합격에 지장되지 않을 정도로 처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다들 성인이신 만큼 스스로 판단하셔서 좋은 결과있기를 바랍니다.

3. 서브(암기)노트

저는 인덱스 스프링노트를 가지고 과목별로 암기노트를 만들어 공부했습니다. 이 암기노트가 제 수험생활을 끝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암기노트의 가장 큰 이점은 자투리시간과 마무리 정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암기노트의 분량은 과목별로 10~15장정도 되었습니다. 암기노트를 만들 때는 적어도 각 과목을 4회독은 하시고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암기노트를 만들 때 느낀 주의사항 몇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로 작성에 대한 부담을 가지시면 안 됩니다. 저는 그냥 목차 상관없이 제가 자주 틀린 기출지문을 o/x 형식으로 그대로 옮겨 적거나 유사하고 헷갈리는 것들을 비교정리할 필요성을 느끼면 형식의 구애 없이 막 적었습니다. 둘째로 암기노트에다가 기본내용을 요약정리를 해버리면 안됩니다. 그러면 암기노트가 아니고 요약서가 되어버립니다. 암기노트는 대부분 책상 밖에서 보게 되므로 그렇게 기본내용을 적어버리면 피로를 느껴 안 보게 됩니다. 따라서 긴 문장이나 기본내용은 자제하고 최대한 기출지문 형식이나 키워두 위주로 짧게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암기력 늘리는 법

암기라는 것은 구멍 뚫린 양동이에 물을 계속 채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암기한 것을 잊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시지 말고 직접 몸으로 부딪히셔야 합니다. 암기라는 것은 암기하고 잊어버리고의 반복입니다. 암기를 제대로 하려면 걸어 다니며 암기하고 밥 먹으며 암기하고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 중얼중얼하고 방금 확인한 내용을 책 덮고 중얼중얼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해도 곧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기억을 되살리는 시간이 좀 더 빠르게 됩니다. 암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인데, 체력이 부족하면 귀찮아서 암기를 미루게 되고 그것이 큰 부담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5. 슬럼프와 극복

저 같은 경우는 수험기간 동안 슬럼프를 거의 겪지 않았습니다. 수험기간 동안 세상과 의도적으로 저를 단절시켜서 비교대상이 없었고 인간관계나 생활 또한 아주 단순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 정말로 수험기간동안 합격만 생각했기에 목표가 구체적이었고 작은 목표도 항상 세워 성취감을 꾸준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험생분들이 처한 환경이 다 똑같지 않고 슬럼프를 겪으실 분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작정 책상에 앉아 버티는 것입니다. 힘들다고 책상을 외면하면 그 순간에는 위안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납니다. 공부를 안 하더라도 책상에 앉아 계십시오. 앉아서 일기를 쓰든, 멍 때리든 심지어 앉아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든 상관없습니다. 책을 펴서 공부를 하는 척만 하고 딴 생각을 하더라도 앉아서 책 냄새를 맡으며 버티시는 것이 슬럼프 극복에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6. 체력과 휴식

아무리 올바른 마음가짐과 가슴에 불꽃을 가진 수험생이라도 휴식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일요일을 완전히 쉬었고 올해부터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늦게부터 쉬었는데 후자의 방법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쉬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쉬었습니다만 시험 끝난 날을 제외하곤 친구를 만나진 않았고 혼자 쉬었습니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다양하므로 반드시 혼자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체력관리를 위해 억지로라도 운동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운동에 관해서는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체력관리보다는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봄, 여름, 가을에는 일요일마다 한 시간정도 운동을 했지만 규칙적으로 살면서 잠을 7시간이상 자고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면 정상적인 체력을 가진 분들은 아침에 스트레칭 정도만 하시고 굳이 시간을 내어서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 불안하시다면 허리부터 허벅지근육까지를 강화하여 오래 앉아있는 데 도움을 주는 데드리프트운동 정도만 꾸준히 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7. 9급시험, 국회직 8급시험을 보아야 하는가?

전부 최선을 다해 봐야합니다. 7급을 준비하며 9급을 보지 않거나 지방분들의 경우 국회직 8급시험이나 심지어 서울시7급 시험까지 보지 않으시는 분이 있는데 시험은 그 자체로 가장 훌륭한 모의고사가 됩니다. 시간배분이나 문제푸는 감각을 길러야하고 또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기의 목표시험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마무리 정리를 하게 되면 자신의 목표시험에서 마무리 정리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합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15년 지방직 7급시험에 불합격한 이유도 이전까지 한 번도 마무리 정리를 해보지 않아서 마무리 정리에서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입니다. 또 시험이 줄줄이 있으면 해이해실 틈이 없어서 저절로 긴장감속에 공부를 할 수 있고 목표의식이 생기게 됩니다. 저는 올해 6개 시험 모두를 합격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시험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했는데 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체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 목표에 대한 동기부여나 욕심만 강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무리 없이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체력이 떨어질 것에 대한 걱정보다는 남아도는 체력을 다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필기시험응시에 한정한 내용이고 9급 시험의 면접과 최종합격까지 노리신다면 분명 7급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7급시험에 대한 목표의식이 확실히 있으면 9급 면접을 준비하면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합격자들을 만나면서 마음이 붕떠서 겸손함을 잃는 것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Ⅳ. 필기합격 후 면접

 

면접에 관한 글은 분량조절 차원에서 지웠습니다.  작년에 면접탈락한 경험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15년도때는 9급을 붙어도 1년 더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면접준비를 아예 하지 않고 얼마 뒤에 있을 15년 지방7급 시험만 준비했습니다. 고득점에 기대했던 안일한 면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면접탈락을 하게 됐습니다. 면접탈락을 한 이유는 면접관말고는 아무도 모르기에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하지만 제가 면접준비를 했던 시험은 모두 면접에도 합격했기 때문에 이것을 보아서는 면접준비를 꼭 해야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최종합격하기까지는 아직 수험생이므로 면접준비를 필기시험만큼 열심히 할 필요는 없지만 꼭 하긴 하셔야합니다. 

Ⅴ. 글을 마무리 지으며

이제 ‘글’이라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씀은 전부 한 것 같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새로운 삶의 시작이자 인생을 건 시험의 기본서이며 또 다른 분들에겐 포기하고 울고 싶을 때 다시 한 번 일어날 버팀목이 되고 싶은 목적으로 글을 쓰다 보니 걱정이 앞서서 글이 길어진 점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합니다. 자칫 개인적인 감정이 앞선 글이 되진 않을까 염려하여 저의 감정을 줄이려고 수기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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