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국가직 7급 최종합격생입니다. 우선 저는 2년 전 교행에 합격하여 1년쯤 일하다가 작년에 그만두고 다시 준비하였습니다. 그만 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 이었습니다. 9급 합격 후 바로 7급 준비를 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발령을 받는 바람에 일하면서도 계속 미련이 남아서 과감한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면서 공부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수험기간은 2013. 7월 ~ 2014. 7월까지입니다. 1년 정도 걸렸네요. 물론 저는 행정학, 경제학, 헌법은 이번에 처음 접해 보았지만 2년 전에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을 해본 경험이 있기에 다른 분들보다 기간이 단축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수기는 시험 경험이 있으시거나 저처럼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여담으로 아무리 전에 공부를 해봤더라도 1년을 쉬고 다시 보니 분명히 눈에 익은 것인데 기억은 하나도 안 나고 미치겠더라구요^^;
저는 크게 수험생활의 3원칙, 각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수험생활의 원칙을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사실 공부방법은 합격자 100명이 있다면 각각 다른 100가지 공부방법이 있으나 큰 원칙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이 원칙을 지키신다면 합격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 “생활의 단순화” - 가장 중요하고 수험기간 내내 유지해야 할 원칙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기상·취침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공부장소가 불규칙하거나 공부시작시간과 종료시간이 불규칙한 경우가 보입니다. 이것은 곧 일일 학습량의 불규칙과 불충분성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시험 직전 막판 정리기간에 자신감을 상실하며 그 해 시험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 경우는 아침 7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로 공부시간을 정하였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세분화된 계획을 세웠습니다. 공부장소는 노량진의 독서실로 정하였습니다. 집 근처 도서관은 쉬고 싶을 때마다 집에 가서 쉬거나 친구들을 만날 것 같았습니다. 본인의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공부장소를 찾고 매일 일정한 공부시간을 정해서 지키는 것이 올바른 수험생활의 가장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하철 타러 가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시면 정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험기간 중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이 찾아왔고 충분하지 못한 수면시간으로 정말 고생을 하였습니다. 최대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시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네요. 2. 이성문제 및 대인관계 - 두 번째 원칙으로 손색이 없는 사항입니다. 먼저 이성문제를 말씀드리자면 “있는 이성친구 헤어지지 말고 없는 이성친구 만들지 말자.” 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격언(?)이 있습니다. 저 역시 격하게 공감하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여자친구 없었지만 2년 전 처음 9급 공부를 시작할 때 여자친구와 몇 가지 약속을 하였습니다. 하루에 딱 두 번만 전화하기(점심, 자기전), 데이트는 토요일 오후에만 하기와 같은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 하였습니다. 도중에 헤어졌지만 그 공허함을 수험으로 채운 결과 합격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인관계는 정말 냉정하게 끊었습니다. 2년 전에 핸드폰을 정지하고 잠수 탔었는데 같은 선택을 다시 하려니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지만 과감하게 다시 핸드폰을 정지하였습니다. 주변에서 만류도 많았지만 대부분 제 선택을 존중해주었고 이번 합격으로 더 많은 축하를 받으니 정말 기쁘더군요. 대인관계는 잘 해나가던 수험생활을 깨뜨릴 수도 있는 문제이다 보니 본인 스스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는 9급 준비 때와 마찬가지로 지인 4명만 정해놓고 일주일에 한 번 씩 잠깐씩 만났으며 그 외 주기적으로 가지던 모임이나 지인들은 전혀 연락 하지 않았습니다. 친구와 만나고 다시 자리에 앉으면 몇 분에서 한 시간까지 집중이 안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생은 들떠있으면 안되며 항상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며 지식만을 축적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3. 수험공부의 방향성과 기타 생활습관 “수험은 수험일뿐이지 절대 학문이 아닙니다.” 공부하시면서 이 명제를 가슴 깊숙이 새기고 또 새기시길 바랍니다. 수험서는 책도 두껍고 양도 많아서 공부하다 보면 마치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어느새 수험이 아닌 학문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하는 것은 무슨 큰 업적을 세우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직업을 얻기 위한 일도 아닙니다. 단순히 객관식 시험을 보기위한 지식을 쌓는 과정일 뿐입니다. 착각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시험은 전 과목 100점을 맞아야 붙는 시험이 아닙니다. 각자의 전략과목과 약점과목을 정확히 파악하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초시생이라면 그 과목이 뭐가 될 것인지 장수생의 경우 자신을 한번 되돌아보는 과정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기타 생활습관을 말씀드리자면 고시식당은 한 곳을 정해서 그 식당만 갔고 매일 지하철역까지 15분씩 걸어 다녔습니다. 체력이 중요하니 밥 절대 대충 드시지 마시고 여건이 되는 한 생활 속에서라도 운동은 꾸준히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스터디는 면접스터디 외에 필기스터디는 전혀 하지 않았고 수험기간 내내 항상 혼자 생활했으며 공부하면서 주기적으로 “보상” 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매주 토요일에 좋아하는 커피를 한 잔 마셨고 일요일 점심은 고시식당이 아닌 맛있는 음식을 사먹었습니다. 아참, 갑자기 생각나서 말씀드리는데 노량진은 공부에도 최적화 되어있지만 놀기에도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독서실보다 많은 술집, 곳곳에 위치한 노래방, 플스방 등 많은 유혹이 있는 곳입니다. 노량진에서 공부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각 과목별 공부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 (2014 선재국어 기본서, 기출실록, 반쪽 모의고사) 1년이라는 시간도 너무 짧았고 세 과목을 새로 해야 했기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본 실력을 믿고 이론 강의뿐만 아니라 어떤 강의도 듣지 않고 독학했습니다. 2년 전 기본서 필기내용을 새 기본서에 옮기는 작업을 하였고 이후에는 기본서 회독을 반복하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풀며 정리하였습니다.
어법 : 대부분 가장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부분입니다. 우선 모든 규칙을 무작정 달달 암기하기보다는 규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 이후에는 눈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나 표현들을 반복하여 익숙해질 때까지 눈도장을 찍으시면 됩니다. 특히 1권에 수록된 각종 맞춤법, 표준어, 외래어, 로마자는 정말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다 외우셔야 합니다. 저는 지하철 타러가는 15분 동안 자주 나오는 표준어를 복사해서 들고 다니며 계속 봤습니다. 매번 나오고, 공부하면 무조건 맞힐 수 있는 부분은 완벽하게 대비를 하셔야 합니다. 특히 최근에 빈출되는 올바른 문장쓰기 부분은 반드시 대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참, 고전문법도 잊을 만 하면 나오기 때문에 소홀히 하지 마세요.
관용어, 한자 : 외울 건 외우고 버릴 건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작년 8월 국회직 합격자분들에게 여쭤봤을 때도 많은 분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이번에 같이 면접스터디 했던 분들도 따로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고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자의 경우 사자성어는 무조건 한 문제는 나오기 때문에 매일 점심 먹을 때마다 보았고 독음이나 한자를 바꿔서 빈출되는 한자만 눈으로 대충 보았습니다. 고유어는 숫자랑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 공자 나이 같은 4권 앞부분만 살짝 외우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그 분(?)께 맡겼습니다.
문학 & 비문학 : 문학은 기본강의 때 한 번 들으셨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전이든 현대문학이든 이 작품의 비유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를 숙지하고 나머지는 기본 독해실력을 믿으면 됩니다. 요즘 비문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수능만큼 어렵고 복잡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기출 풀며 기본 독해력을 기르시고 실전에서는 문제부터 읽고 독해 지문을 빠르게 읽으며 문제와 관련된 부분을 찾아서 정답을 고르시면 됩니다.
영어(신성일 기본서, 실전영문법 555, 이동기 기출문제)
단어 : 보카바이블을 볼까 했다가 기본서 만으로 충분하다는 신성일 샘의 말을 믿고 3권 단어에 독해하면서 나오는 단어를 추가해서 봤습니다. 하나하나 쓰면서 외우지는 않고 눈으로 보면서 외웠고 매일 지하철 타고 노량진 가는 시간(약 40분)을 활용했습니다. 아참, 처음에는 영어-한글을 외웠고 아는 단어가 많아지면서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모아서 외웠습니다. 3권 맨 뒤에 유의어 정리가 되어있긴 했지만 제가 평소에 보는 단어 옆에 필기하여 한꺼번에 외웠습니다.
독해 : 매일 꾸준히 해야 되고 실제 시험에서도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파트입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다섯 문제씩 기본서에 있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공백기의 한계를 느끼고 똑독독 강의를 인강으로 아침에 수강하였고 기출문제집을 사서 매일 풀었습니다. 나중에는 해설대로 한 문장씩 번역하는 것보다 전체 지문을 통으로 보고 맥락을 통해 느낌으로 찾아내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법 : 2년 전 공부했던 과목들 중 유일하게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부 시작과 동시에 집중적으로 공부하였고 매일 일정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기본 문법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하고 그 이후에는 자동사, to-v & ing 등 세세한 내용을 외우시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는 주로 신성일 선생님이 판서에 사용하시는 틀을 사용해서 전반적인 문법 개념과 핵심 내용을 익히고 문장 분석을 하였습니다. 어느 정도 개념이 잡힌 후에는 실전 영문법 555를 반복하며 문법문제의 주요 패턴에 적응하고 스킬을 익혔습니다. 예를 들면 동사는 수, 태, 시제 확인, 형용사는 부사인지 확인, 접속사는 병치확인 등 문장을 보자마자 자동적으로 확인하고 골라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표현 & 생활영어 : 매번 시험에 나오는데도 소홀히 하기 쉬운 파트입니다. 사실 단어 죽어라 외워서 한 문제 맞춰도 표현에서 한 문제 틀리면 결국 원점입니다. 수험기간 내내 할 필요는 없고 시험 3개월 정도 앞두고 일정 부분씩 나눠서 반복하면 웬만한 문제는 맞힐 수 있을 겁니다. 제 경우는 올해 초에 생활영어특강 듣고 그 자료를 7월까지 집에 가는 지하철 안에서 반복해서 봤습니다.
한국사(통합 한국사, 탐구 기출문제, 해동 반쪽모의고사) 원래 탐구 기본서를 사려고 했으나 윌비스 고시학원 복도에서 우연히 만난 정재준 샘이 절 알아보시고 개정판 기본서를 주셔서 그냥 통합으로 공부했습니다. 통합은 사진과 표가 많아서 괜찮긴 한데 요새 전반적으로 어려워진 국사에는 조금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탐구 기출 문제집은 정말 두껍지만 문제를 자세히 보면 거의 같은 문장이 반복됩니다. 역시 기본강의는 듣지 않았고 신영식 샘이 반쪽모의고사 무료특강 해주시는 것과 무료특강 3종세트를 들었습니다. 반쪽모의고사는 기출 된 지문과 출제 가능한 지문이 섞여 있어 막판 실력 점검에 좋았습니다. 이론은 큰 흐름 위주로 공부하고 세부적인 살을 붙여나가는 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은 연표 암기가 필수입니다. 요즘 고대사 부분이 어렵게 나오는데 사료와 유적지 등을 꼼꼼히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출을 풀 때는 자주 반복되는 문장 위주로 보았고 예전 고시에 나왔던 문제 같은 것은 표시해놓고 시험 직전에 암기했습니다. 헌법 (황남기 기본서, 객관식 헌법) 사실 많은 합격생들의 전략과목이라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앞에 이론부분이 조금 추상적이라 접근하기 힘들었는데 지속적인 반복과 암기로 정복했습니다. 법 과목은 조문 전체를 눈에 익혀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문 내에서 자주 함정으로 파는 부분을 표시해서 문제에 등장하였을 때 조건 반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최신판례는 반드시 챙기셔야 합니다. 올해도 서울시, 국회직, 국가직 모두 최신판례 문제가 등장하였습니다. 무조건 나오는 문제이니 잊지 마시고 계획표에 미리 작성해 놓고 여러번 반복해서 시험에서 꼭 맞히시길 바랍니다.
행정법(김종석 기본서, OX문제집, 황남기 기출) 2년 전에도 이번에도 전략과목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봤을 때 가장 멘붕이 왔지만 감 찾은 이후에는 수월하게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역시 헌법과 마찬가지로 조문 전체를 보며 공부하면 좋습니다. 또한 이론부분은 법리적인 이해가 약간 필요하며 자주 나오는 개념들을 비교해서 외우시고 세부적인 사항을 잘 암기하셔야 합니다. 기본 강의 때 판례설명을 집중해서 들으면 거저 맞힐 수 있습니다. 기본서 회독이 어느 정도 된 후에 기출문제를 보면 문제 내는 방식이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주로 옳은 지문의 단어 하나를 바꾸거나 판례의 사실관계를 반대로 틀거나 논리에 함정을 파는식이라 긴 지문을 굳이 다 읽기 보다는 키워드 중심으로 빠르게 훑어보고 틀린 부분을 찾으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최신판례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요즘에 슬슬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7급 준비하시는 분들은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행정학(선행정학 기본서, 선행정학 기출) 양이 많아 어렵고 힘든 과목입니다. 2년 전 교행직에 합격하고 연수원을 가서 만난 동기들이 끝내 행정학의 벽을 넘지 못하고 교행으로 왔다는 이야기가 그 당시에는 이해되지 않았는데 제가 해보니 그럴 만도 하다 싶더라구요. 비슷하면서도 다른 추상적인 용어 때문에 많이 헤맸네요. 문맥에 따라 문제에 따라 답이 엇갈리는 경우도 많고 지엽적인 문제도 종종 등장해서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무작정 암기하기 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쭉 보고 이해하며 기본기를 탄탄히 다지고 회독수를 늘려가며 암기한다면 나중에는 효자과목이 될 수 있습니다. 행정학은 나의 논리와 상식으로 문제를 푸시면 정말 곤란합니다. 지문은 논리적으로는 맞으나 다른 이론에서 나온 지문이기 때문이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맞는 말이고 문제와 연결시켜도 그럴 듯하지만 이론의 번지수가 틀리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기본수업을 들을 때 각 이론의 특징과 장점 및 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파악한 뒤 정독해서 큰 흐름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기출과 동형으로 보완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중규 선생님의 선행정학 커리는 탁월했습니다.
경제학(김판기 서브노트, 정병렬 경제학 기본서, 정병렬 객관식 경제학, 공무원 경제학 기출) 정말 너무나도 괴로웠고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던 과목입니다. 처음 선택한 강사는 절대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깬 유일한 과목이었고 여러 시험에서 절 좌절 시켰던 과목이었지요. 첨에 정병렬 샘의 강의를 듣다가 도저히 못 따라 가겠다고 느꼈고 마침 친한 계리사 형이 김판기 선생님을 추천해서 실강을 들었습니다. 정말 신세계 더라구요. 고등학교시절 수학을 포기해서 머릿속에 전혀 수학적 개념이 잡혀있지 않았음에도 최대한 직관적 이해를 시켜주신 결과 어느정도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매 쉬는 시간 마다 쉬지 않고 질문했고 국어, 영어와 함께 하루에 한 시간씩 단원별로 문제를 풀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처음에는 공무원 기출 위주로 풀며 모든 지문을 최대한 다 이해하며 공부했고 나중에는 계리사와 감평사 문제를 풀며 다양한 유형을 익히고 cpa 문제는 공부한 범위 내에서 풀었습니다. 이번 국회직 시험에서 컷을 넘기고도 경제학 2문제 과락으로 떨어져서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론강의를 들으시면서 해당 진도별로 꼭 문제를 풀어보시고 정확하게 이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세요. 이론 강의가 끝난 후에는 회독을 늘리면서 공식 암기 및 문제유형이 숙달되도록 꾸준히 복습하세요. 그래야 시험장에서 자동적으로 손이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 시험 직전에는 최근 3년간 감평사, 노무사, 회계사, 계리사 등 모든 경제학 기출문제를 풀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공무원 경제학 시험에서 나오지 않을 만한 어려운 계산 문제는 빼시고 이론 문제를 중점적으로 푸시는 것을 권합니다.
기타 세부적인 공부방법 개인적으로 영어에 가장 자신이 없어서 서울시 시험까지 영어-경제학-국어-암기과목 순서대로 풀다가 국회, 서울시에서 경제학에서 테러를 당하고 마지막 국가직 시험은 경제학과 영어를 바꿔서 풀었습니다. 문제 푸는 순서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모의고사를 여러 번 응시하시면서 미리 순서를 정해놓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시험 보면서 잘 모르거나 생각이 필요한 문제는 별표치고 바로바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마킹하면서 다시 풀어보고 그래도 안 풀리면 찍었습니다. 매번 시험 볼 때마다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초콜릿 4개를 가져가서 당을 보충하고 배고픔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9급 시험의 경우 마킹을 5~10분 사이에 끝냈는데 7급은 최소 10~15분은 걸리더라구요. 올해 서울시 시험 옆자리에 앉으셨던 분이 마킹을 다 못하고 답안지를 제출하셨을 때 표정이 지금도 기억이 나네요. 모의고사에 여러 번 응시하면서 각 과목별 시간을 조절하시고 마킹연습 하세요. 아참, 모의고사 성적에는 절대 일희일비 하지마시고 그냥 문제 푸는 시간 조절한다고 생각하시고 응시하시는 게 좋습니다. 시험 2달 전 부터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08년도부터 전년도까지 문제를 다 출력해서 오전 10시부터 시간 맞춰 풀어봤습니다. 다만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고 9급 문제의 경우 70분, 7급 문제의 경우 100분 정도로 잡고 풀었습니다. 내년 시험일정이 다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절대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잘 버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는 올해 국회직 시험에서 과락으로 떨어지고 서울시 시험에서 기대도 하지 못할 점수를 받고 정말 좌절했지만 마지막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국가직 시험에 응시하였고 한 달 전 서울시 점수에서 평균 16점을 올리며 결국 최종합격을 하였습니다. 정말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시고 자신의 한계까지 공부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하실 겁니다. 지금까지 두서 없이 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